갈비꾼에서 만난 갈비의 맛이 정직하게 마음을 채운다.
초여름 저녁 경주에서 일정을 마친 뒤 지인과 든든한 식사를 하려고 갈비꾼을 찾았습니다. 낮에는 계속 걸어 다녀 간단한 메뉴보다 앉아서 천천히 먹는 고기가 당겼습니다. 초당길147번길로 들어가 주소를 확인하고 1층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완전히 지기 전이라 저녁을 시작하기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에는 휴대전화부터 내려놓고 식사에 집중했습니다. 고기를 올리자 바로 먹을 수 있을 것처럼 마음이 급해졌지만 표면이 익는 모습을 보고 집게를 잠깐 내려놓았습니다. 괜히 허기 때문에 첫 판부터 서두르지 말자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을 올리기보다 몇 점씩 굽고 익은 순서대로 먹으니 일행과 이야기할 시간도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예상과 달리 불 앞에 계속 매달려 있다는 기분보다 한 점 먹고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고기를 살피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경주에서 하루를 보내고 난 뒤 이동을 잠시 멈추고 갈비를 천천히 먹으며 저녁 시간을 채우고 싶었던 날과 잘 맞았습니다. 1. 초당길 골목에서 번지를 봤습니다 갈비꾼을 찾아갈 때는 경북 경주시 초당길147번길 14 1층을 목적지로 잡았습니다. 처음 가는 곳에서는 상호만 기억하면 마지막 골목에서 다시 확인하게 되는 일이 있어 이번에는 도로명과 번지까지 미리 저장했습니다. 목적지에 가까워진 뒤에는 내비게이션 화면만 보기보다 주변 건물과 진입 방향을 번갈아 확인했습니다. 골목에서는 도착 안내가 나와도 입구를 바로 지나칠 수 있으니 마지막 구간을 천천히 움직이는 편이 낫습니다. 저도 "이제 14번지만 찾으면 되겠네" 하며 주변을 한 번 더 살폈습니다. 1층이라는 정보를 알고 있어 건물을 확인한 뒤에는 동선이 단순했습니다. 일행이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갈비꾼이라는 이름과 초당길147번길 14를 함께 전달해 두는 것이 수월합니다. 경주 관광 일정을 앞에 붙인다면 이동 시간이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으므로 식사 약속은 약간 여유 있게 잡는 것도 좋습니다. 초행길에서...